하늘위의 통신망이라고 할 수 있는 "프로젝트 룬"은 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오지까지 무료로 인터넷을 보급하기 위한 구글의 프로젝트이다. 

구글은 지난 2013년,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글로벌 커뮤니티가 형성됐다고 생각하지만 아직 지구상 3분의 2는 인터넷에 접속하지 못하고 있다", "프로젝트 룬은 전 세계 외딴곳까지 사람들을 연결하고 정보 격차를 줄이기 위해 디자인됐다"고 말하며 전 세계 누구나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프로젝트 룬을 공식발표하였다. 

지름 15m짜리 풍선에 통신장비를 설치하여 높은 고도에 띄우는 것이다. 이 풍선을 고도 20km 상공에 띄워 바람을 타고 천천히 이동시킨다. 대형 무선인터넷 공유기 역할을 하기 때문에 머리 위로 풍선이 지나가면 무료 와이파이 구역이 되는 것이다. 대류 이동으로 풍선이 자리를 벗어나면 또다른 풍선이 대체하여 서비스를 지속한다. 지상에서는 안테나를 설치하여 풍선에 연결된 통신 장비와 송수신을 하여 인터넷을 쓸 수 있다.

프로젝트 룬의 첫 번째 실험은 뉴질랜드에서 진행되었다. 시험용 풍선 30개를 뉴질랜드 남쪽 캔터베리 지역에 띄워 인근 50가구에 인터넷을 연결했다. 구글은 2015년에 프로젝트 룬의 성과를 발표했는데, 풍선을 제작하는 시간이 줄고 100일 이상 비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으며. 또한 통신 신호도 20km 거리까지 보낼 수 있게 되었다고 하였다.

구글은 프로젝트 룬을 성공시킴에 따라 구글의 서비스 영역을 넓히는 데 초점을 두었다. 사용자가 늘어나는 만큼 광고 수익이 늘고, 무료 사용자의 정보를 수집하여 패턴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1년 1월 21일, 구글은 이 ʻ프로젝트 룬ʼ을 종료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하였다.

알파벳 연구개발 부서 X 사업부 책임자는 "상업적 생존 가능성으로 가는 길이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길고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향후 몇 달 내에 프로젝트를 종료할 예정이라고 X사업부 블로그 글을 통해 밝혔다.

케냐와 태풍이 불어닥쳤던 지역에 인터넷을 공급했으나 지속 가능한 사업을 위한 비용 줄이기에 실패하여 이와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프로젝트 종료로 작년에 케냐에서 출시된 인터넷 서비스는 오는 3월까지만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이번 인터넷 서비스 종료로 인해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케냐 사용자들을 위해 1천만 달러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프로젝트 룬은 구글이 실험하다 포기한 프로젝트가 기록되는 ʻ구글무덤ʼ에도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