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기아 소피아는 비잔틴 제국의 유스티니아누스 황제가 537년 콘스탄티노플(이스탄불)에 건립한 대성당이다. 거대한 중앙부 돔은 지름이 약 32.6미터에 이르며, 돔의 높이는 약 54미터에 달한다. 돔 하단부에 40개의 창이 나 있어 햇빛이 들어오면 아래에서 볼 때에 마치 돔이 공중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리스어로 ʻʻ신성한 지혜의 교회ʼʼ라는 의미의 하기아 소피아는 본래는 교회였으나 1453년 모스크로, 1935년에는 박물관으로 개방되어 이스탄불의 주요 관광지 중 하나가 되었다. 그러나 2020년 7월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하기아 소피아를 모스크로 전환하였고, 대통령 대변인은 하기아 소피아 내에 그려진 정교회 모자이크화는 예배 시간에는 가림막으로 일부 가려질 것이며, 예배 시간 외에는 온전히 공개될 것이라고 하였다. 1934년 이후 86년 만에 처음으로 이슬람교 금요 예배가 거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