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Herd immunity)
면역이란 감염병 바이러스가 인체에 들어올 경우 우리의 몸은 바이러스에 맞서는 항체를 형성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항체는 백신 접종을 통하여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하며 감염병에 걸려서 자연적으로 형성하기도 한다. 만약, 어느 집단의 구성원 상당수가 항체를 형성해 면역을 갖는다면 감염병 확산이 느려지거나 멈추게 되고 백신 접종을 받지 못한 다른 구성원들은 감염 위험은 줄어들 것이다. 다시 말해, 집단 내 면역을 가진 개체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면역력이 없는 개체 감염 확률이 낮아지는 것을 집단면역이라고 부른다.
집단면역 누가 먼저 사용하였나?
수의학에서 먼저 사용하던 집단면역이라는 단어는 1910년 수의학자 조지포터가 사용하였으며 이는 1923년 토플리의 연구로 집단 면역이 밝혀졌다. 토플리는 일정수의 쥐가 감염병에 걸린 후 면역력을 가지면서 감염의 확산이 줄었다는 연구 결과를 보였다. 그 후, 1942년 병리학자 더들리는 학생 대상의 연구에서 이전의 연구(토플리의 연구)와 유사한 현상을 발견하면서 사람에게도 집단면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재생산지수(R값)
코로나19와 같이 전파력이 클 경우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아야 집단면역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바이러스의 감염력을 뜻하는 재생산지수(R값)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다. 재생산지수는 평균적으로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가 전파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면, 홍역이 12일 경우, 한 사람이 12명을 감염시키므로 11명이 백신을 맞아야 전파가 멈춘다는 뜻이다. 즉, 집단 구성원 92%가 면역력을 갖게 되면 홍역의 전파가 멈추거나 늦춰지는 것이다.
코로나19의 재생산지수는 아직까지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정부는 2021년 1월 26일 백신 접종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목표는 전 국민 70% 이상이 백신 접종 후, 11월쯤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국민 70%가 접종할 경우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보지만, 일부는 90%를 접종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 포위접종
집단면역과 비슷한 개념으로 감염 가능성이 큰 사람이 먼저 백신을 접종하여 전염병 확산을 막는 방법이다. 확진자 한 명이 발생했을 경우, 그와 가까운 가족과 이웃 친구 등이 먼저 백신을 맞는 것으로 백신이 부족할 경우에 사용하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