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배스 (Big Bath)
‘목욕을 철저히 해서 더러운 것을 씻어낸다.’는 사전적 의미에서 유래된 것으로 부실자산을 한 회계연도에 모두 반영하여 위험요인을 일시에 제거하는 회계기법을 말한다. 통상적으로 경영진 교체시기 혹은 마지막 분기에 많이 이루어진다.
교체된 경영진들이 이전 경영진들의 재임기간에 발생한 잠재 손실을 그대로 떠안고 갈 경우 향후에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방지하기 위하여 많이 쓰인다. 이 회계기법을 이용함으로써 새로운 경영진은 과거의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으며, 한꺼번에 제거된 손실에 대한 기저효과로 다음 해의 실적을 더 크게 부각시킬 수 있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또한 경영진이 교체되지 않더라도 기업들이 올해의 부진 요인을 내년까지 가지고 가지 않기 위하여 각 해의 마지막 분기에 이 회계기법을 실시하기도 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기업들은 올해 4분기 대비 다음 해 1분기의 실적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부각시킬 수 있다.